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엄마 아빠가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 알레르기예요.
"계란은 언제 먹여야 하지?"
"땅콩이나 견과류는 아기에게 위험하지 않을까?"
"먹이고 나서 피부가 빨개졌는데 알레르기일까?"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면 이런저런 걱정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기를 위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과 증상, 새로운 음식을 먹일 때 주의할 점을 정리해 볼게요.
※ 아래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아기에게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아기에게 음식 알레르기가 생기는 이유는?
식품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에 포함된 성분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영유아에게도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우유, 달걀, 땅콩, 견과류, 밀, 대두, 생선, 갑각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음식을 무조건 오랫동안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질병관리청에서도 이유 보충식을 진행할 때 아기의 발달 상태에 맞는 형태로 새로운 식품을 하나씩 도입하면서 반응을 살펴보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정 음식에 이미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거나 심한 아토피 피부염, 가족력 등이 있는 경우에는 새로운 음식을 먹이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이유식에서 특히 주의해서 살펴볼 음식
아기 이유식을 만들 때 아래와 같은 음식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먹일 때 특히 주의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 달걀
달걀은 이유식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백질 식품 중 하나예요.
처음 먹일 때는 충분히 익힌 형태로 소량부터 시작하고, 먹인 후 아기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아요.
🥛 우유
우유 역시 대표적인 알레르기 원인 식품 중 하나예요.
다만 생우유를 주식으로 먹이는 것과 이유식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구분해야 해요.
아기의 주식은 모유나 분유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생우유를 언제 어떻게 먹일지는 월령과 이유식 진행 상황에 맞춰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 땅콩·견과류
땅콩과 견과류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에요.
특히 통견과류는 아기에게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주면 안 됩니다.
이유식에 사용할 경우에는 아기가 먹기 안전한 형태로 충분히 갈거나 가공해서 제공해야 해요.
🌾 밀
밀 역시 식품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에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구매할 때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 생선·새우·게 등
생선이나 새우, 게 같은 해산물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새우와 게 등의 갑각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처음 먹이는 경우에는 소량으로 시작하고 아기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아기에게 나타날 수 있는 알레르기 증상
음식을 먹은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품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피부 증상
- 두드러기
- 피부가 붉어짐
- 가려움
- 입술이나 얼굴이 붓는 증상
소화기 증상
- 구토
- 설사
- 복통
호흡기 증상
- 기침
- 쌕쌕거리는 숨소리
- 호흡곤란
모든 피부 트러블이나 구토가 음식 알레르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특정 음식을 먹은 후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이유식 새로운 음식은 어떻게 먹여야 할까?
처음 먹는 음식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추가하기보다는 하나씩 추가하면서 아기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새로운 재료를 추가했다면,
① 새로운 음식은 하나씩 추가하기
② 아기가 먹은 음식 기록하기
③ 먹은 후 피부와 소화기 증상 등을 관찰하기
④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먹인 음식과 증상을 기록하기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어떤 음식과 증상이 연관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처음 먹인 음식과 증상이 나타난 시간을 함께 기록해 두면 나중에 병원에서 상담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5.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면?
아기가 특정 음식을 먹은 후 두드러기, 반복적인 구토, 얼굴이나 입술의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해당 음식은 일단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아요.
이때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가 임의로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제한하지 않는 것이에요.
알레르기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식품을 제한하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음식과 증상이 나타난 시간, 증상의 정도 등을 기록해두면 진료 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진료가 필요해요
음식 섭취 후 갑자기
- 호흡이 힘들어지는 경우
- 심하게 쌕쌕거리는 경우
- 입이나 혀, 목이 붓는 경우
- 갑자기 축 처지는 경우
-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7. 이유식 알레르기, 이것만 기억하세요
✔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라고 무조건 늦게 먹일 필요는 없어요.
✔ 새로운 음식은 아기가 먹기 적절한 형태로 하나씩 도입하면서 반응을 살펴보세요.
✔ 처음 먹이는 음식은 먹은 음식과 시간을 기록해두면 좋아요.
✔ 특정 음식을 먹은 후 반복적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 이미 알레르기가 확인된 음식은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관리해야 합니다.
✔ 호흡곤란이나 심한 부종,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이유식을 시작하면 새로운 음식을 하나씩 경험하면서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도 점점 늘어나게 되는데요.
알레르기가 걱정된다고 해서 너무 많은 음식을 피하기보다는 새로운 음식은 하나씩, 아기가 먹기 안전한 형태로, 먹은 후 반응을 관찰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아기의 상황이 똑같지는 않다는 점!
특히 이미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거나 심한 아토피 피부염 등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이유식을 진행하기 전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상담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제 작성한 '아기 이유식 시작 시기/준비 관련 글'과 함께 읽어보시면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 참고: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영유아 식이영양 및 이유기보충식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